본문 바로가기
쎄씨

패션 에디터에게 사랑받는 신진 디자이너, 이구원

[쎄씨] 입력 2013-06-03 10:15 / 수정 2013-06-03 10:15 글자 작게글자 크게
SUPER ROOKIE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91,2의 디자이너 이구원. 서울 컬렉션 스트릿에서,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패션 매거진의 화보에서도 그의 옷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그는 이제 겨우 두 달 된 초보 디자이너다.


블루, 옐로 네오프렌 티셔츠와 스커트, 크롭트 티셔츠, 베이스볼 점퍼… 91,2의 디자이너는 당연히 귀여운 여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91,2의 디자이너 이구원은 해리포터 안경을 쓴 귀여운 남자다.

아직은 풋풋한 국민대 의상학과 학생이고, 91,2를 론칭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실력 있는 신인이다. “처음부터 대단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실패해도 좋으니 경험 삼아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더 강했어요.”

경험을 쌓으려고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옷 곳곳에서 세심하게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어디에서나 본 것 같지만, 어디에서도 본 적이없는 옷이 진정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요즘엔 옷의 디자인은 너무 다양하고, 이미 멋진 옷이 많기 때문에 디자인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소재에 집중했죠. 남들이 잘 쓰지 않는 소재를 찾아내려고 노력했어요.” 패션 에디터들에게 인기 많은 네오프렌 티셔츠와 스커트는 이렇게 탄생했다.

처음 91,2의 옷을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를 여자 디자이너라고 착각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원래 귀여운 것을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귀여움은 섹시하고 위트 있는 스트릿 무드예요.


DESIGNER'S PICK
레터링 크롭트 티셔츠를 귀여운 스커트와 매치해 입어보세요.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 발랄하고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이번 시즌엔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과 귀여운 반항심을 동시에 지닌 사춘기 소녀를 떠올렸어요. 귀여운 소녀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갖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옷 안에 풀어보고 싶었죠.”

론칭 두 달 만에 여자 아이돌 뮤직비디오에 나오고, 패션 화보에도 등장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그의 다음 행보가 점점 궁금해졌다. “91,2는 세컨드 레이블이에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 만들 수 있는 세컨드 레이블을 먼저 론칭했어요.

2013년 F/W 시즌엔 그래픽디자이너와 콜레보레이션해 더욱 다양한 패턴과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그리고 몇 년 뒤에는 저만의 컬렉션 라인을 만들고 쇼를 하는 것이 꿈이에요.

하지만 지금 당장 가장 큰 고민은 졸업이죠.” 그는 고민이라고 했지만, 졸업도 하기 전에 브랜드를 만들고 론칭하자마자 패션 피플들에게 주목받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재기 발랄한 슈퍼 루키 디자이너인 그가 너무 부러울 뿐이다.

기획_김미주 사진_이수진
쎄씨 2013 5월호
<저작권자ⓒ제이 콘텐트리 쎄씨.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